입대 장병 부모 72% "군내 구타ㆍ폭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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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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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훈련소 입대 장병 부모 10명 중 7명이 아직도 군대 내에 구타와 폭행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지난달 16일 자살예방연구소와 공동으로 논산훈련소 입대 장병의 부모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발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6.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자식의 군생활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구타 등 가혹행위'가 44.6%로 가장 많았고 '체력 등 건강문제'(23.8%)', '부대생활 적응'(15.3%) 순이었다.

군에서 구타와 폭행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해선 '동의한다' 56.9%(148명), '매우 동의한다' 15.3%(40명)로 비율이 72.2%에 달했다.

군에서 가장 개선돼야 할 부분도 '구타 및 사고예방'이 59.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의료서비스 15.3%, 의식주 등 복지 9.6% 순이었다.

군의 인권 및 복지수준에 대해 `보통‘이라는 답이 64.2%로 가장 많았고 '낮다'와 '매우 낮다'는 답이 각각 19.2%와 8.8%였다.

군 의료지원 및 혜택에 대한 평가는 보통(50.7%), 낮다(30.7%), 매우 낮다(12.6%)로 나타나 군 의료체계에 대한 지원 및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입대 장병 부모들은 이와 함께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에 대해 77%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답변했고, 6.2%와 4.2%가 각각 '우리측의 자작극', '고장에 의한 좌초'라고 말했다.

한편 군필자들에게 공무원 시험시 가산점을 주는 데 대해 '동의한다', '매우 동의한다'는 대답이 각각 45.7%와 44.2%로 90%에 달했다.

송영선 의원은 “입대장병 부모의 70% 이상이 군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만큼, 구타 및 폭행 근절을 위한 군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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