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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나비부인 리허설. 거대한 액자같은 무대가 독특하다./사진=박현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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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오페라 나비부인 리허설. 액자같은 하얀큐브형식의 무대, 미니멀리즘 아트를 보는듯하다./사진=박현주기자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이탈리아에서 온 오페라 나비부인은 한폭의 '색면 회화'같았다.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탈리아 페트루첼리 국립극장의 '오페라 나비부인' 리허설에 공개된 무대는 환상적이었다.
"극도의 절제미,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 무대"라는 페트루첼리 국립극장 바카리 극장장의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프레임이 거대한 하얀방은 압도적이었다. 약간 경사진채 액자 기법으로 설치된 무대는 '미디어 아트' 같았다. 배우들은 마치 액자속 그림이 움직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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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현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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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현주기자 |
선과 면,빨강 파랑 노랑 초록등 몬드리안의 작품을 보는 듯한 화려한 색의 향연은 주인공들의 심리를 담아낸 '색의 언어'로 황홀했다.
어둡고 침침한 기존 전통적인 오페라 무대와는 달리 단순하고 스마트한 초현대적인 감각이 빛난다.
하얀 아크릴박스로 만든 무대는 천정, 바닥에 설치된 조명으로 형광등을 켠 듯 환해 사랑과 배신을 오가며 꿈속에 있는 듯, 꿈을 꾸는 듯한 '호접몽'의 연출미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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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나비부인 리허설 장면. 사진=박현주기자 |
100년전, 푸치니의 '비극의 오페라'는 100년후 수백대의 조명으로 공간을 에워싸고 가상공간과 현실을 넘나드는 '매트릭스'처럼 '테크니컬 오페라'로 재탄생했다.
기존 오페라 무대를 뛰어넘고, 파격적인 무대연출로 오페라시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탈리아에서 온 오페라 나비부인은 아주경제 창간 4주년 기념공연으로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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