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일 서울서초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2011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전세계 경제가 불안해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내년 투자는)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대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모두 33조원 이상을 시설ㆍ연구개발 투자에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까지만 시설투자 16조원, 연구개발투자 7조5000억원을 지출했다. 이 회장 언급처럼 내년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보다 10% 이상 늘릴 경우 투자액은 3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회장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에 대해서는 올해 인사에서 승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 또한 시상식 참석에 앞서 “이번 인사에서는 내가 포인트가 아니다”라며 승진 대상이 확실히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주로 알려진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이 사장이나 이 부사장 모두 지위나 역할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사장, 이 부사장은 연말 인사를 앞두고 1년 만에 재승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 회장은 “삼성 인사방침은 항상 신상필벌”이라며 올해 인사에서도 이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잘 하는 사람은 발탁하는 반면 못 하는 사람은 과감하게 누르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말 인사는 예년에 비해 소폭에 머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들어 경영진단을 통한 수시인사가 실시되면서 삼성그룹 경영진 상당수를 이미 교체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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