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직행? 통합신당 참여?"… 다음 시나리오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01 18: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항간에서 떠도는 신당창당설 및 강남출마설 등을 전면 부인하면서,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 원장이 본인과 둘러싼 각종 '설'은 일축했지만 정치활동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넓혀 나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다.
 
 안 원장은 1일 경기도 판교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사회공헌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 가지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관련 질문은 그 정도 답으로 충분히, 확실하게, 명확하게 말씀 드린 것 같다”고 강조, 정치권의 각종 추측은 과도하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이 아직 약 1500억원 상당의 안철수연구소 지분 사회환원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으면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소문 확산을 차단하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의 이런 행동 자체를 정치적 행위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이날 자리에서 ‘정치활동’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 원장이 신당을 만들거나 강남으론 출마하진 않겠지만 △대선 직행 구도 형성 △강남 이외 지역구 출마 △기존 정당 입당 △정치적 아웃파이터 활동 등 여러 정치적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안 원장이 사회에 환원키로 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도 정치적 해석을 곁들이고 있다.
 
 당분간 구체적인 정치현안에 깊숙이 개입하는 대신 사회공헌, 기부문화 확산 등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겠느냐는 관점이다.
 
 특히 야권은 안 원장이 신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자, 야권 통합정당 합류 가능성을 염두하고 상당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언론 인터뷰에서 반(反) 한나라당 입장을 표출해 온 안 교수가 신당 창당을 배제했기 때문에, 그가 정치권에 합류한다면 결국 대안은 야권이 되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신당창당과 강남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지만, 향후 정치지형에 따라 언제든지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안 원장이 이미 대선주자로서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안 원장의 개입 여부와 무관하게 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 원장이 선택의 순간에 처할 상황이 언제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