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톤에서 가진 우호단체와의 환영오찬에서 시 부주석은 조지워싱턴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16일 관영 신화사가 전했다. 시 부주석은 "미국을 개국한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인지를 보려면 말이 아닌 행동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해 실제로 대만독립을 반대하며 양안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지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시 부주석은 "티벳이 중국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티벳독립을 반대하고 신중히 티벳문제에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판매와 지난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백악관 방문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시진핑 부주석은 미중경제위원회(USCBC)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한반도 및 이란 핵문제 등 `분쟁지역(hotspot)‘ 사안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 및 다자 체제를 더욱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제3차 고위급 대화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세계는 현재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공동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국제문제와 관련해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른바 `G2’의 공조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ㆍ중 관계를 `소용돌이와 굴곡 속에서도 거스르거나 멈출 수 없는 강물‘이라고 표현한 뒤 “양국은 21세기의 두번째 10년을 맞아 역시적인 출발점에 서있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긍정적인 역할을 환영하지만 양국은 상대방의 핵심이익과 주요한 우려사안을 상호 존중해야 한다”면서 “상호 이해와 전략적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카콜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다우케미컬, 프록터 앤드 갬블, 에스테로더 등 미국 유수의 대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시 부주석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시 부주석의 방문은 양국의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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