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에앞서 금통위는 2010년 7월부터 모두 5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바 있다.
특히 이번 금리 동결은 유럽 지역의 재정위기가 완화된 반면, 소비자물가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기준금리 인하와 인상 요인을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상승을 기록, 두 달 연속 안정세를 유지한 것도 인상 요인을 제지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데다 유가가 급등해 물가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는 등 향후 전망에서 인상과 인상 요인이 여전히 상충하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탰다.
이같은 상황에서 임기가 곧 만료되는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시킬 요인이 많지 않았고 최근 경제지표가 시장의 기대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정책변화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한은의 동결 장기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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