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MLB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다저스 인수전에 현재까지 잔류한 3개 그룹에 대해 승인했다. 현재 남은 3개 그룹 중에 누가 구단주가 되더라도 승인 의결을 하겠다는 뜻이다. 통상 기존 구단주와 최종 후보가 구단 인수에 대해 합의하면 구단주 총회의 승인 의결을 거쳐서 구단 인수를 마무리짓지만 다저스 인수 과정에선 절차가 약간 다르게 변경됐다.
현재 남은 3개 그룹은 모두 쟁쟁한 후보군이다.
우선 첫 번째는 뉴욕에서 헤지펀드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스티븐 코언(이스트코스트 투자그룹)과 남아공 국적의 중국계 바이오산업 재벌인 의학박사 패트릭 순시옹의 컨소시엄이다.
두 번째 후보는 스탠 크론키다. 크론키 가문은 NFL(미국 프로풋볼)의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NBA(미국 프로농구)의 덴버 너게츠는 물론 MLS(미국 프로축구)의 콜로라도 래피즈와 NHL(미국 하키리그)의 콜로라도 아발란체를 소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의 구단주로도 유명하다. 크론키는 포브스의 재산 평가에서 32억달러의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NBA 스타 출신인 매직 존슨을 필두로 한 스탠 카스텐과 마크 월터 그룹도 살아남았다. 카스텐은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사장 출신이고, 월터는 구겐하임 파트너스 CEO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LA다저스 인수 금액은 14억~16억 달러로 전망된다. 북미 프로구단 역대 최고의 매매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금액은 다저스타디움과 구단 인수가만 포함한 금액이다. 다저스타디움을 둘러싼 주차장 부지는 프랭크 매코트 현 구단주가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맥코트 구단주는 최소 15억달러에서 최대 20억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며, LA다저스 매각에 자신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매코트 구단주는 2004년 뉴스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 3000만 달러에 다저스를 인수했고, 이번 매각에 따라 10억 달러 이상의 차액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맥코트는 오는 4월 1일까지 최종 인수자를 결정해 MLB 사무국에 통보해야 하며, 매각 절차는 4월말까지 마쳐야 한다. 매각 자문사는 '블랙스톤'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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