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전자서명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지난 1월 이후 전자서명시스템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각 보험사는 앞서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 허용을 골자로 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당시 개정안이 장기손해보험 계약 기준 건당 1000원 내외의 보험료 절감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위가 전자서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1월 16일 보험업계 최초로 ‘스마트이지(Smart Easy) 전자서명 시스템’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기존 종이문서 대신 태블릿PC 화면에 서명을 한 뒤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역시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전자서명시스템 도입의 물꼬를 텄다.
대한생명은 지난 3일 태블릿PC를 이용해 상품설계, 전자서명 등의 업무를 원스톱(One-stop) 처리할 수 있는 영업지원시스템 ‘스마트 플래너(Smart Planner)’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이 시스템이 보장분석제안서나 가입설계서, 청약 관련 장표 등 각종 인쇄물 사용량을 감소시켜 연간 12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발주자들도 고객만족과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자서명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비교적 전자서명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와 LIG손보에 이어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가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스템 사전 테스트 작업을 모두 마친 메리츠화재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전자서명시스템을 운영한다.
지난 8일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가 태블릿PC로 고객의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언더라이팅 시스템(Smart Underwriting System, SUS)’을 도입한 신한생명은 이달 말부터 전자서명을 실시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 초기인데다 현행법상 전자서명만으로는 계약을 완결할 수 없어 서류계약을 병행하고 있다”면서도 “모바일 계약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전자서명시스템을 도입하는 보험사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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