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버스노조는 조합원 1만6379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참가자 1만5482명의 96.7%인 1만4974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생존권 확보를 위한 9.5% 임금 인상 ▲고용 불안을 초래하는 서울시 감차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가진 조정회의 결과 사측이 임금 동결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면서 “조정기일 마감일인 16일까지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자인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버스노조의 파업 예고에 서울시는 불편한 기색이다. 특히 서울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이 유사 직종이나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월등이 높은 수준인 데도 임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3호봉 직원의 연봉은 4021만6000원으로 마을버스 운전기사 2160만원, 택시 운전기사 약 2000만원의 2배 수준이다.
동일 노선과 동일 구간을 운행하는 경기도와 인천시 광역버스 운전자들의 임금과 비교해도 40% 이상 높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는 1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요금 조정안이 제시되더라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파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6일 임금협상 최종 조정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을 설득할 것"이라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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