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악화 우려에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주 3.58% 상승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특히 지난주 5% 이상 상승했던 브라질 및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금주에는 다른 지역권 펀드에 비해 하락폭이 컸으며 일본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도 2% 후반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2.97% 하락하며 개별국가 및 지역권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금속 가격의 하락으로 철광석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원자재 수출이 주를 이루는 브라질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남미신흥국주식펀드 또한 2.8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일본주식펀드는 수익률은 2.95% 하락했으며 중국주식펀드는 -2.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 성과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은 홍콩증시였다. 자국 내 주택건설부의 부동산 규제 언급과 수입증가율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며 내수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자국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 보다 부진한 점도 홍콩증시 낙폭을 키우며 중국주식펀드 성과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홍콩증시 투자 펀드는 중하위권에 위치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 펀드가 3.26% 상승하며 주간수익률 최상위에 올랐다. 중국본토(A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원화와 위안화 간의 환헷지를 하지 않는 펀드의 특징으로 최근 원화가치 평가절상의 수혜를 입었다. 뒤를 이어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자UH-1(주식)C/Cf2’ 펀드가 2.62%의 수익률로 차 순위에 자리했다.
‘동유럽국가 주식에 투자하는 KB유로컨버전스 자(주식)A’ 펀드가 2.33% 수익률로 성과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한 주간 낙폭이 컸던 러시아주식이 투자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펀드 성과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반면 중국 H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기초소재섹터에 투자하는 펀드가 성과 하위에 대거 포진했다. 홍콩 항셍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종하는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펀드는 한 주간 항셍지수가 두 차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점이 펀드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가 성과 하위 펀드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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