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금) 방송된 슈퍼스타K4에서 참가자 정준영-로이킴이 부른 ‘먼지가 되어’가 일약 화제의 중심에 오르며 예전 故 김광석이 부른 ‘먼지가 되어’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한 것. ‘먼지가 되어’는 주말 사이 포털사이트 일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김광석의 원곡이 엠넷닷컴 실시간 음원차트 51위까지 등극하는 등 그 기세를 실감케 했다.
‘김광석 나의 노래 BOXSET’ 등 故 김광석의 앨범을 유통하고 있는 CJ E&M에 따르면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는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가 평소 대비 약 10배 이상 치솟으며 김광석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을 월등히 앞질렀다.
뿐만 아니라 김광석 관련 음반 판매량 또한 급증했다. 2009년 재발매된 ‘김광석 Best’ 앨범이 주말 사이 주문량이 약 8배 증가한 가운데, 2012년 7월 발매된 김광석의 모든 것을 담은 모음집 ‘김광석 나의 노래 BOXSET’ 앨범의 경우 전 앨범을 집대성한 박스셋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CJ E&M 음악사업부문 관계자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는 원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광석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로 거듭난 곡이다. 상대적으로 대표곡이 아니었기에 잘 알지 못했던 10대, 20대의 경우 이번 계기를 통해 원곡을 접하고 빠져든 것으로 보이며, 김광석의 노래에 대한 향수가 깊은 30대 이상의 대중에게는 명곡을 또 한번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어 음반 구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故김광석은 많은 후배 가수들을 비롯해 실력파 오디션 참가자들이 존경하는 가수로 잘 알려져 있다. 슈퍼스타K 지난 시즌인 슈퍼스타K3에서는 참가자 최영진이 김광석의 목소리를 빼닮은 음색으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10cm, 김지수, 제이래빗 등이 추모의 의미로 기획한 트리뷰트 앨범 ‘명불허전 김광석 다시 듣기’ 또한 그의 음악을 재조명하며 의미있는 결실을 거두기도. 최근에는 아이유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광석의 ‘어느 노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2012년 7월 발매된 ‘김광석 나의 노래 BOXSET’의 경우 ‘먼지가 되어 외에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른 즈음에’ 등 주옥같은 곡들이 모두 포함된 전집으로, 1989년 김광석 1집부터 생전 그의 이름으로 발표한 전 앨범을 담았다. 특히 김광석의 생전 미공개 사진 및 영상, 주요 곡 악보 수록으로 더욱 소장가치를 높였으며, ‘한국 모던록의 뉴웨이브’라 불리는 인디 뮤지션 ‘짙은’과 상반기 음악차트를 평정한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추천한 앨범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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