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이 안장돼 있는 너럭바위에 국화 꽃다발과 봉하쌀로 만든 막걸리를 올린 뒤 절을 했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다.
문 후보는 떠들썩한 행사 대신 별도 수행원이나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가 동행하지 않은 채 이뤄진 ‘나홀로 참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봉하마을을 찾아 미리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부인 김정숙 씨는 이날 동행하지 않았다.
권 여사는 아들 건호 씨가 있는 중국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어 권 여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후보는 참배 후 참배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추석에 이렇게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봉하쌀 방앗간으로 자리를 옮겨 김해갑에 지역구를 둔 민홍철 의원과 신라대 정홍섭 총장, 그리고 마을 주민 및 참배객 20여명과 다과를 나누며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 연말 대선에서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오후 가족과 함께 양산 선영을 찾아 성묘했으며, 이날 오전 양산 자택에서 차례를 지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대부로 통했던 송기인 신부를 밀양 삼랑진읍으로 찾아가 예방를 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한편 문 후보는 내달 1일에는 부산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 뒤 2일 오전 일찍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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