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독일 등 주한 외국상의 대표단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셜리 위 추이 한국 IBM 대표이사 등 21명의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며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해 4월11일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발표한 신년구상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며 경제를 새해의 국정운영의 최대 화두로 던진 이후 처음으로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은 "기업이 투자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될 사항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있는 현지 파트너와 우수한 인력, 부품소재 공급기반,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무엇보다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 친화적인 정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IT, 자동차, 해양 플랜드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에서 여러분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다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 세계 6위의 탄탄한 부품소재 생산기반과 OECD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를 자랑하는 우수한 인력도 갖추고 있다"며 "시장 측면에서도 한국은 미국, EU, 아세안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 FTA를 체결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 FTA가 타결되면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장 가깝고도 안정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외국인 투자에 친화적인 정부는 한국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5월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건의 받은 이후에 끈질기게 국회를 설득해서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 4월 간담회 때 여러분들이 건의한 사항들도 대부분 추진을 완료했거나 적극 추진 중에 있고 또 통상임금 문제도 해결 방안이 한층 명료해졌다"며 "앞으로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의 노력은 앞으로도 일관되게 더 강력히 지속될 것"이라며 공공부문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구현, 내수활성화 등의 골간으로 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렇게 3대 전략을 추진하면 공공부문은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데 있어 더 친절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보다 창의와 자율이 발휘될 수 있는 역동적인 경제가 될 것"이라며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통해서 보다 안정적인 기업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글로벌 경제와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성장 해온 나라로서 앞으로 대외 개방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외국인 투자기업 여러분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그동안 가장 큰 애로점으로 지적한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 및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여건 제고를 위한 규제개선, 글로벌 헤드쿼터와 R&D센터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패키지 도입, 고용창출형 투자 인센티브로의 개편 및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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