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쥐 뉴트리아 모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환경 당국이 습지 생태계를 파괴하는 괴물쥐 ‘뉴트리아’를 박멸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대적인 퇴치작업에 나선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뉴트리아의 전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부산·경남·충북(충주)·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퇴치 사업을 추진한다.
뉴트리아는 남미가 원산지로 지난 1980년대 모피(毛皮) 생산 등을 위한 수입이 이뤄져왔다. 하지만 경제성이 급감하면서 농가가 사육을 포기하는 등 자연방사로 인한 개체 수 급증은 고유의 습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변질됐다.
제주도에서도 1994년 약 11개 농장에서 약 7000여 마리가 사육됐으나 방사돼 사육농장 주변 수로에서 서식흔적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특히 낙동강에 우글거리는 뉴트리아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집중 퇴치하면서 한 달간 포획한 수만 1030마리에 달하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1116마리가 퇴치된 바 있다.
그동안 창녕 등 지자체들도 1마리 포획당 포상금 3만원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뉴트리아 퇴치사업을 펼쳤으나 예산 사정에 발이 묶이면서 효율적인 박멸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단기적으로 뉴트리아 발견지역 서식분포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포획틀 설치 등 퇴치사업도 진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올해 뉴트리아 퇴치프로그램 수립 시 모니터링과 퇴치사업을 병행하는 등 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집중포획을 위해 오는 5월까지 전문 포획단을 활용하고 인근 지역 확산 최소화·관련정보 공유 등 지자체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상시포획의 경우는 6~10월까지 일반주민을 활용하고 포획 뉴트리아 수매제도 실시로 주민참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포획지역 설정 사전조사를 실시해 서식규모, 피해정도가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트랩 등 도구사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포획성과의 객관적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국은 10년에 걸쳐 포획해 박멸 성공했고 미국 루이지애나주는 연 40만 마리 포획을 목표로 조절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라며 “연간 포획성과 분석(포획지점·예산 투입·포획결과), 성과에 따른 변화조사 등 효율성 검증, 분석결과를 향후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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