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백점기 교수, 윌리엄 프루드 메달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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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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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역사상 세 번째, 양대 ‘조선해양공학계 노벨상’ 모두 수상

부산대학교 백점기 교수.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가 영국왕립조선학회가 수여하는 William Froude Medal(윌리엄 프루드 메달)의 2015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 교수는 2013년 미국조선해양공학회가 수여하는 David W. Taylor Medal(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을 수상한 데 이어 양대 조선해양공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두 상을 모두 수상한 세계 세 번째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윌리엄 프루드는 Froude Number(프루드 수)를 고안한 수리학과 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공학자로, 축척 모형과 실제 크기 배가 서로 상사법칙을 만족할 때 모형의 시험 성능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배의 성능을 추론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선박설계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영국왕립조선학회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5년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제정해 세계 조선해양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과학자에게 부정기적으로 수여해 오고 있다.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4명의 과학자가 수상했고, 25번째로 선정된 백 교수는 영국 외 지역의 과학자로는 최초 선정됐다. 2013년 수상한 미국조선해양공학회의 데이비드 테일러 메달도 미국과 유럽지역 외로는 백 교수가 첫 인사였다.

윌리엄 프루드 메달과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은 조선해양공학계의 양대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영국의 존 칼드웰(John Caldwell) 교수와 故 더글라스 폴크너(Douglas Faulkner) 교수에 이어 백 교수가 세계 역사상 세 번째로 두 메달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백 교수는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연구개발(영문저서 4권, 논문 500여편, 특허 30여건, SCI/SCIE 논문 피인용실적 905회)과 산업화에 세계 최고 수준의 탁월한 공적을 이뤘으며, 석박사 고급기술 인재양성에도 큰 업적을 이뤘다. 특히, 극한(파도, 바람, 조류, 심해저 초고압, 극한지등) 및 사고(침몰, 좌초, 충돌, 화재, 폭발, 중량물 낙하사고 등) 환경에서의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를 짧은 시간 내에 정밀한 분석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컴퓨터프로그램에 탑재해 국제 산업계에 상용화함으로써 전세계 구조설계자가 편리하게 실제 안전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백 교수는 현재 안전행정부 산하 사단법인 화재폭발안전포럼의 이사장을 맡아 화재폭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능동적 안전대책 수립과 이들 사고에 기인한 인적·물적·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체계 구축 등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2015년 4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영국왕립조선학회 연차총회 만찬식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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