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5 IPO 시장 '쾌청'...200개 이상 기업 A증시 상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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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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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배상희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재개방으로 시작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러시'가 올해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작년 후강퉁(滬港通·상하이-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으로 본격화된 증권시장 중대 개혁이 올해 '주식발행등록제'로 이어지면서 제2의 상장열풍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리커창 총리는 “후강퉁 다음은 선강퉁(深港通)"이라고 밝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중국 이차이왕(一財網)은 6일 "중국 4대 회계사무소 중 하나인 푸화융다오(普華永道·PWC)는 '2015년 IPO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 개혁개방 심화와 함께 올해 중국 본토 IPO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올해 200여개 기업이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기업의 조달자금 규모는 1300억 위안(약 23조1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5개 기업이 상장해 670억 위안을 모집한 것과 비교해 기업수와 규모면에서 배로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올해 증권시장 개혁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주식발행등록제는 기업의 IPO 활성화 및 시장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식발행등록제는 IPO절차를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는 제도다.  주식발행등록제의 가장 큰 강점은 심사비준 절차의 간소화로 이에 따른 신주 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증감회가 IPO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해 신주 발행 여부를 결정했다. 이러한 이유로 상장 신청 후 심사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소수의 기업만 상장됐었다.

올해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은 120개, 조달자금은 2000억 홍콩달러(약 2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후강퉁 효과에 힘입어 122개 기업이 홍콩증시를 통해 상장에 성공했고, 이들 기업은 전년대비 33% 늘어난 2278억 홍콩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리 총리의 선강퉁 발언은 5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시찰 중에 나왔다. 선전 홍콩증시간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후강퉁에 이어 시행될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총리가 직접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담달랐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97포인트(4.59%) 급등한 11520.59포인트를 기록하며 40여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상하이 증시는 전통 제조업 분야 우량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는 반면 선전 증시는 창업판(차스닥), 중소판(중소기업 전용증시) 등을 운영해 신흥 기업 위주로 상장사들이 포진해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하이증시를 우선 글로벌 자본에 개방해 중국 자본시장 국제화를 안정적으로 실현한 데 이어 이제 선전 증시를 개방함으로써 글로벌 자본이 중국 신흥혁신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강퉁의 시행은 중국 당국이 최근 '제2자유무역구'로 선정한 광둥(廣東) 자유무역구 설립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홍콩도 이에 대해 기대감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평안증권은 올해 4분기 선강퉁이 시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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