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회사들은 지난 5일 시무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새해를 맞아 시작된 업무는 평소보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스트레스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스트레스성 과민성대장증후군, 역류성식도염 등이 대표적인데, 특히 소화성 궤양 등은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주로 호소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하루 3회에서 주 3회 정도 배변 활동을 한다. 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3회 이상 화장실을 방문하거나 일주일에 1회도 화장실을 못 가능 경우가 많다.
화장실에 가기 전에 주로 하복부에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배변 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대변에는 끈적한 점액질이 묻어나오기도 한다. 반대로 변비를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에는 장에 가스가 찬 느낌과 함께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다.
김가영 국립교통재활병원 내과 교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절반 이상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되는 사건이 증상을 악화시키며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스트레스가 되는 사건이 선행한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대장이 과도하게 수축되거나 팽창하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우울증까지 보이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잦은 회식으로 인한 술자리와 불규칙한 식생활을 가진 직장인들에게 흔한 역류성 식도염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쓰림과 함께 역류증상은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슴쓰림은 가슴이 화끈거리는 듯한 증상, 뜨거운 것이 가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증상, 고춧가루를 뿌린듯한 증상, 뻐근하게 아픈 증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역류증상은 주로 신물이나 쓴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 이외에도 만성 기침, 천식, 후두염(쉰 목소리) 등의 식도 외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소화불량은 유전적·환경적·정신적 여건과 위산의 비정상적 분비나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생긴 위·십이지장 운동 이상과 내장과민증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성 궤양도 정신적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꼽힌다.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와 흡연, 폭식 등으로 위가 망가지면 위 점막이 훼손돼 노폐물이 쌓인다. 이 노폐물이 독소로 변해 위장을 굳게 만든다. 치료하지 않으면 독소가 위장 벽 곳곳에 스며들어 병을 일으킨다.
최선의 예방법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일할 때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고 1시간마다 30초씩 스트레칭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된다. 주기적인 운동과 마사지로 육체적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트레스연구소장은 "나무와 산림의 존재가 공동체 주민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직장인이라면 주말 산행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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