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달러 투입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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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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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이 100억 달러(약 11조 원)을 들여 구축한 미사일 방어체계(MD)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LA타임즈가 보도했다.

LA타임즈는 5일(현지시간)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신기술이라고 홍보했던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실패작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신문이 거론한 실패작들은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와 에어본 레이저(ABL), 다탄두 요격체(MKV), 운동에너지 요격체(KEI) 등이다.

22억 달러가 투입된 최첨단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의 성능이 과장돼있고 실전에서 실탄두와 모형탄두를 구별하지 못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53억 달러가 투입된 탄도 미사일 요격기 프로젝트는 2012년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사실상 폐기됐다고 밝혔다. 

지상 또는 해상에서 적의 미사일을 발사 초기 단계에서 요격하는 KEI는 전장이 너무 길어 군함에 탑재하거나 지상에 배치하기가 어려워 개발 6년 만인 2009년 개발계획이 취소됐다.

LA타임즈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12년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지침을 밝히자 미사일방어청이 엄격한 분석도 없이 개념 단계의 프로젝트를 서둘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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