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아이오와서 첫 선거운동 서민행보...겸손 모드..."평범한 미국인 챔피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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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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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후보 경선 시발점인 아이오와에서 친서민행보에 돌입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4~15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캠페인의 첫발을 디딘다. 클린턴 전 장관은 먼저 몬티첼로의 커뮤니티 칼리지를 찾아 교수·대학생들과 원탁 토의를 연다. 이후 노워크로 자리를 옮겨 소규모 기업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커피숍·어린이집·가정집 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의 1월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당원대회(코커스)를 개최해 후보 경선의 막을 올리는 격전지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는 전국적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곳의 분위기는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인식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9%의 지지를 얻어 버락 오바마(38%), 존 에드워즈(30%) 상원의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가 아이오와를 첫 행선지로 삼아 힘을 쏟는 것은 2016년 당원대회를 앞두고 과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12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동영상에서 청년·대학생·싱글맘 등 평범한 미국인들을 등장시켜 친서민 기조를 예고했다. 2분19초 길이의 동영상은 선거캠프 홈페이지인 'New campaign website'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그는 이를 통해 "평범한 미국인들은 챔피언을 필요로 하고 있고 내가 그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마 동영상은 2008년 대선 첫 출마 때의 동영상과 확연한 대조를 보였다. 각계각층의 중산층 메시지가 나온 뒤 동영상 시작 90초 후에나 클린턴 전 장관이 평범한 중산층의 가정집으로 보이는 현관을 배경으로 선 채 등장해 '겸손한' 모습을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7년 1월에도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사표를 던졌는데 당시엔 1분44초 내내 혼자 나와 메시지를 던졌다. 자세 역시 과거엔 실내 소파에 앉은 다소 '거만하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민주당에선 현재 조 바이든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론에 밀린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공화당은 테드 크루즈(텍사스주)·랜드 폴(켄터키) 연방상원 의원이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연방상원 의원 등도 곧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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