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14개 해외점포를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의 외형 확대로 해외점포 자산도 늘었으며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순익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가 37개국 162개로 1년 전보다 10개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1년 사이 국내 은행들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4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시드니, 두바이, 양곤 등 6개 도시에 지점이나 사무소 등 총 14개 해외 네트워크를 신설했다. 같은 기간 기타 지역에서는 4개 점포를 줄였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162개 중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중국이 각각 18개, 15개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이 12개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이 107개(66%)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이 22개(13.6%), 북미가 19개(11.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73억3000만달러(약 93조5828억원)로 1년 전보다 94억9000만달러(약 10조1695억원) 늘었다. 이는 국내 은행 총자산의 4.7%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6억3000만달러(약 6751억800만원)로 1년 전보다 2억2000만달러(약 2357억5200만원) 급증했다. 순이익 증가는 지난 2013년 급증한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로 전년 말 1.0%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의 지난해 하반기 중 은행별 현지화 지표 평가결과는 상반기와 동일한 2등급으로 나타났다. 우리·신한·하나·KDB산업은행이 2등급을 받았으며 KB국민·외환·IBK기업은행은 3등급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규제 개선 및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되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건전성 감독·감시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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