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1주년 맞아 원도심 찾아 현장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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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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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남구 최고(最古) 이발관과 동구 배다리 지역 방문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대신해 남구와 동구지역 원도심 현장을 찾아 소통 행정을 펼쳤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전 남구 숭의동에 위치한 현존하는 인천의 가장 오래된 가게 중 하나인 ‘신광 이발관’을 찾아 면도와 이발을 했다.

‘신광 이발관’은 1964년 건물 신축과 함께 50여 년간 운영되고 있으며, 현 주인인 이원호(49년생) 이발사는 1969년에 이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1993년 이발관을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이원호 이발사는 이날 유 시장의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향이 아주 좋은 비누라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오래된 비누(1998년 생산)를 선물했다.

유 시장은 이발을 마친 후 배다리 지역의 고서점가를 찾아 헌책방거리와 아벨전시관, 스페이스 빔, 배다리 벽화마을 등을 둘러보면서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배다리 지역의 향수를 함께 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일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구도심 골목 방문 일정으로 중구 배다리 고서점가를 방문해 서점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배다리 지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초등학교로 설치된 ‘영화초등학교’와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인 ‘창영초등학교’위치해 있으며, 감리교 선교사들의 숙소가 있던 곳으로 개항장과 더불어 인천의 근현대사를 증언하는 역사적 장소다.

또한, 배다리는 개항당시 중구에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강제 이주하게 된 조선인들이 송현동 수도국산과 송림동, 배다리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고 각종 문물의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노천시장이 형성됐으며, 배다리시장은 1950년대 중앙시장으로 변모해 1960~70년대 인천상권의 중심지가 됐다.

6.25 전쟁을 전·후로 복구의 고단한 과정을 거치면서 배다리 주변으로 헌 책방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배다리 헌책방거리가 탄생됐으며, 한때 40여 개에 달하던 헌책방은 현재 6곳(아벨서점, 한미서점, 집현전, 대창서림, 삼성서림, 나비날다 책방)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역사와 함께하는 오래된 가게와 공방 그리고 문화공간들이 보다 활성화돼 사람들이 많이 찾고,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정복 시장은 동구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경로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 시장은 이날 복지관에 점심식사를 하러 오신 300여 명의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정성과 공경의 마음으로 국과 반찬을 담아 드리며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가 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배식 봉사활동을 마친 유 시장은 이날 함께 급식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노래교실 등 여러 시설을 돌아보고 “어르신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과 열정을 다해 노인복지정책을 펼쳐나가겠으며, 이번 배식 봉사활동을 통해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 확산으로 급식시설 등의 환경위생 관리 상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감염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시설관리를 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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