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년 새 잇따른 대형 항공 사고,,," 안전 의식과 관리-감독, 규제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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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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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州) 메단에서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1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항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 나라의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트리가나 항공 소속 프로펠러기인 ATR 42기가 16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54명을 태우고 파푸아주 소재 자야푸라 센타니 공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옥시빌로 향하다 산으로 추락했다. 아직 탑승객들의 생사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최악의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 말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가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한 지 8개월 만에 발생했다. 당시 탑승자는 전원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122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을 포함해 140여 명이 숨졌다. 지난해 말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참사가 3차례나 발생한 셈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항공사, 관제 당국, 영공 통제 등 항공 안전과 관련된 부문 전반에서 안전 의식과 관리·감독, 규제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가 2억5000만여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1만7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항공 교통 수요가 많은 반면 항공 산업과 안전은 낙후한 실정이다.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수년 동안 저가항공 산업이 급팽창했으나, 당국의 관리 감독과 안전 조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에어아시아기 사고 발생 직후 항공 안전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노후 항공기 퇴출, 소규모 항공사 면허 취소 등을 통해 항공 안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항 시설 등 항공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낙후한데다 항공 안전 점검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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