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 이상 "수돗물에서 녹물 경험… 음용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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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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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가정의 수돗물에서 녹물을 경험했고, 이로 인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서울시수돗물평가위원회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벌인 '서울시 수돗물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500명의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15.6%)꼴로 가정에서 수돗물을 마신다고 했다.

상당수(42.2%)는 '정수기물'을 먹었으며 그 다음으로 ‘생수’(40.8%), ‘약수’(1.4%) 순으로 집계됐다. 먹는 물을 구분하는 이유로는, 정수기물과 생수는 '편리해서'가 각각 45.5%, 46.1%로 가장 높았다. 수돗물의 경우 '비용이 가장 저렴해서'란 답변(41.0%)이 다수였다.

수돗물을 '주된 먹는 물로 음용하지 않는다'는 422명은 '급수관 녹물이나 이물질 때문'(64.5%), '상수원 오염에 대한 염려'(44.1%), '맛과 냄새 탓'(40.3%) 등의 원인으로 꺼린다고 말했다(복수응답).

서울시민 2명 가운데 1명(52.0%)은 집 수돗물에서 녹물을 경험, 이들 중 40% 가량이 옥내급수관을 바꾼다면 '수돗물을 먹는 물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35% 수준이 '상수원부터 옥내급수관까지 안전해도 수돗물을 마시지 않겠다'고 했는데 '막연한 불안감'(43.4%), '생수·정수기물 등 안전한 물이 있으므로'(28.0%), '맛·냄새가 좋지 않아서'(25.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서울시민들은 먹는 물 선택 때 광고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의 생수 및 정수기 광고 시청 빈도는 '주 1~2회' 44.4%, '주 3~4회' 21.6%, '주 5회 이상' 18.6%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거의 접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5.4% 있었다.

서울환경연합 이세걸 사무처장은 "올해 6개 정수센터 모두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료돼 서울시가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게 됐다"며 "이제는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성별, 연령별 할당 및 4개 권역별 인구비례 할당 뒤 추출한 만 19~59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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