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까지 손 뻗치는 알리바바 '금융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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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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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진푸, 더방증권 지분 최대 75% 인수 계획

알리바바 금융회사 마이진푸가 더방증권 지분을 최대 75% 인수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세우는 '금융제국'이 모바일결제, 소액대출, 신용평가, 인터넷은행, 보험, 펀드업 등에서 증권업으로까지 뻗쳐나가고 있다.

알리바바의 금융회사 마이진푸(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가 중국 더방(德邦)증권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현재 금융 감독관리 부처의 심사 비준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마이진푸는 얼마나 많은 지분을 사들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진푸가 최대 75%까지 더방증권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진푸는 “자사의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증권업계 투자 문턱을 낮추고 서비스 질을 높임으로써 더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좀 더 간단하게 자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선 마이진푸가 더방증권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리스크 관리 등과 같은 선진 금융IT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더방증권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중소형 증권사다. 중국 최대 민영그룹 푸싱(復星)그룹의 금융계열사이기도 하다. 지난 해말 기준 총 자산이 84억 위안(약 1조5000억원)으로 중국 전체 119개 증권사 중 76위를 차지했다. 영업수익은 10억 위안으로 65위, 순익은 3억6600만 위안으로 83위를 차지했다. 산하에 중저우(中州)선물, 더방펀드, 더방투자, 더방캐피털 등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더방펀드는 이미 지난 2월 마이진푸에 인수됐다.

사실 알리바바의 증권사 인수설은 지난 해부터 돌았었다. 장창(長江)증권, 우쾅(五礦)증권 더방증권 등이 후보로 올랐으나 결국 더방증권이 낙점된 것.

이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의 친분이 작용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푸싱그룹은이미 알리바바 주도의 인터넷은행 ‘왕상은행(網商銀行·마이뱅크)’의 2대 주주이자 마이진푸 소액대출서비스 기업의 발기인 역할을 하는 등 알리바바와 푸싱그룹은 여러 모로 협력하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3년 자사 온라인결제사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설립한 마이진푸를 내세워 금융사업 확장에 박차를 기울이고 있다. 마이진푸는 기존의 모바일결제·소액대출·신용평가 등 사업에서 이제 펀드·보험·금융IT·인터넷은행 ·증권·선물 사업으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마이진푸 시장가치는 450억 달러(약 5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진푸 주요 계열사[사진=마이진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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