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부스 범죄 대피공간으로 거듭… 서울시, 안심부스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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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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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한옥마을 입구 '공중전화 안심부스'.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낡고 칙칙했던 거리의 공중전화부스가 범죄 위협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안심공간이 됐다.

서울시는 최근 북촌 한옥마을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서울시 안심부스 1호점'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제 공중전화 부스는 휴대전화가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사라지고, 그마저도 남아있는 곳은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

새 단장한 안심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하게 되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외부와 차단된다. 이어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도 작동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기존 공중전화 기능 이외에 도심 치안 및 시민편의 확대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 CC(폐쇄회로)TV 녹화, 스마트 미디어를 통한 범인 인상녹화 기능도 가능해 범인 검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112(인근 지구대) 자동연결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심부스 인근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된다. 부스 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아울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현재 공중전화 사업을 운영 중인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연말까지 50여 곳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대변화에 따라 이용률이 낮은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부스로 바꿔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보행권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정비를 거쳐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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