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사극 마케팅'으로 중동시장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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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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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동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사극 마케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대륙별 주요 24개국에 거주 중인 우리 기업 주재원과 현지의 한인 사업가 637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류 인기도 및 마케팅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동 지역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로 대조영, 주몽, 대장금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중동에서 인기 있는 한류 스타 역시 주몽을 연기한 송일국과 대장금의 여주인공 이영애가 꼽혔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일본 내의 K-Pop과 드라마 인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낮아졌다' 또는 '많이 낮아졌다'고 대답했다. 최근 일본 내 혐한(嫌韓) 분위기가 한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한류의 인기가 '높아졌다' 또는 '많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K-Pop과 한국 드라마·영화·예능 프로그램 모두 인기가 좋았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국·태국·인도네시아 순이었다.

'한류 인기가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가 도움이 '된다' 또는 '많이 된다'라고 답해 한류 콘텐츠의 해외 확산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 향상 때문'이라고 답한 비중이 87%나 됐다. 한류가 한국 상품의 간접적인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K-Food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인의 식습관과 문화 등을 고려한 '한식의 현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무역협회 김춘식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한류가 한국 상품의 해외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역별로는 선호하는 콘텐츠와 인기 정도가 상당히 다른 점을 감안해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특히 일본의 경우 반한 정서, 한류 인기도 하락과 함께 한국 상품의 소비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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