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 신임사장 "기분좋고 설렌" 첫 출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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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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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신임 사장단 첫 참석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리는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하고있다. [사진=한아람 기자 ]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2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로비. 40여명의 카메라·사진·취재기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삼성그룹 사장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삼성그룹이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수요 사장단 회의가 있은 날이자 전날 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있은 후 신임사장들이 처음으로 출근한 날이기도 하다.

기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사람은 이번에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한 고동진 사장이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IM부문 무선사업은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만큼 이 조직의 수장 교체에 기자들의 관심이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였다.

고동진 사장은 IM부문 무선사업에서 한 발작 뒤로 물러난 신종균 사장을 대신해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오전 9시 40분경, 회색 양복을 차려입은 고동진 사장이 회의를 마치고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30여명의 기자들이 그를 에워쌌다. 그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장 승진에 대해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동진 사장은 "기분좋고 셀렌다"면서 "앞으로 잘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향후 사업 계획이나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 시점 등과 같은 예민한 질문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어려운 모바일 시장 환경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선 "대표님을 모시고 잘 헤쳐 나가겠다"면서 "(IM부문) 조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최연소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역시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1963년생인 그의 나이는 52세다.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초창기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금까지 부사장 급이 대표직을 맡아오던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고한승 대표의 사장 승진으로 조직이 한 단계 격상됐다. 그만큼 고한승 사장의 어깨의 짐도 무거워졌다.

고한승 사장은 "부사장이든 사장이든 직급과 관계없이 열심히 하겠다"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금리 등 모든 것을 고려해 나스닥 상장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금조달을 위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에서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이동하게 된 전동수 사장은 "의료기기 쪽은 아직 잘 모른다"면서 "(삼성SDS의 2020년 연 매출 60조원 달성은) 두 분이 가셨으니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에서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주화 사장은 "임명을 받았으니 열심히 잘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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