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결별을 택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각자 행보를 이어가며 정국 구상에 고심하고 있다. 문 대표는 연쇄 탈당을 막고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과제를 안았고, 안 의원은 '혈혈단신'으로 정치세력화에 나섰지만 두 사람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 당무 복귀한 文…'강드라이브' 이어가나
안 의원 탈당 다음 날인 14일 부산과 경남 양산에 내려가 정국 구상을 한 문 대표는 15일 당무에 복귀했다. 비주류 측이 여전히 문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문 대표를 비롯한 주류 측은 강한 혁신 드라이브로 정면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류인 진성준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주류 모임인 '야권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이 요구하는 문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 "비대위는 안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라며 "안 의원이 이미 당을 떠난 만큼 더 이상 당의 체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문 대표를 적극 옹호했다.
진 위원장은 또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한 제도를 다 정비했다"며 "이제 그 당헌·당규를 착실하게 집행해 나가면 그 결과로 인적 쇄신과 당의 혁신을 국민 앞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 측근인 홍영표 의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 "중앙위원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혁신안을 제대로 차근차근 실행해나가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류 측이 당의 혁신 방향과 지도체제를 놓고 문 대표와 계속 갈등을 빚어온 비주류를 향해 또다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문 대표는 일단 자신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만큼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기 선거대책위 구성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체적인 정국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 독자세력화 행보 나선 安…당내 탈당 합류는 '소극적'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 의원은 이날 고향인 부산을 방문해 여론몰이에 나섰다. 안 의원은 17일에는 야권의 성지인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안 의원은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내년 20대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인 20명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안 의원이 내년 2월 15일 이전까지 신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총선까지 최대 87억 9000여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17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 외에는, 아직까진 당내 현역 의원 중 탈당 대열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은 없다.
강창일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당의 주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탈당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구당모임에서 좀 나가달라, 우리는 탈당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탈당에는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대신 당 수습책으로 문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 비주류 의원실 관계자도 "탈당은 절대 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탈당 규모가 최소 15명에서 4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당 안팎에서는 '도미노 탈당' 여부는 비노(비노무현)계 수장 격인 김한길·박지원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비주류 의원실 관계자는 "수도권 의원들은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갔을 때 우리 당에서 낸 신인이 지지율 15~20%p만 가져가도 (당선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탈당 의원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호남 지역 의원도 자신의 실질적 지역 조직인 지역의 시·구 의원들이 어느 정도 동조해주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수도권·호남 지역 의원의 추가 탈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김한길·박지원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까지 움직이면 분위기가 확실하게 바뀔 수 있어 이들의 결정이 (탈당 규모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당무 복귀한 文…'강드라이브' 이어가나
안 의원 탈당 다음 날인 14일 부산과 경남 양산에 내려가 정국 구상을 한 문 대표는 15일 당무에 복귀했다. 비주류 측이 여전히 문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문 대표를 비롯한 주류 측은 강한 혁신 드라이브로 정면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류인 진성준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주류 모임인 '야권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이 요구하는 문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 "비대위는 안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라며 "안 의원이 이미 당을 떠난 만큼 더 이상 당의 체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문 대표를 적극 옹호했다.
문 대표 측근인 홍영표 의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 "중앙위원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혁신안을 제대로 차근차근 실행해나가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류 측이 당의 혁신 방향과 지도체제를 놓고 문 대표와 계속 갈등을 빚어온 비주류를 향해 또다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문 대표는 일단 자신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만큼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기 선거대책위 구성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체적인 정국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 독자세력화 행보 나선 安…당내 탈당 합류는 '소극적'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 의원은 이날 고향인 부산을 방문해 여론몰이에 나섰다. 안 의원은 17일에는 야권의 성지인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안 의원은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내년 20대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인 20명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안 의원이 내년 2월 15일 이전까지 신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총선까지 최대 87억 9000여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17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 외에는, 아직까진 당내 현역 의원 중 탈당 대열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은 없다.
강창일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당의 주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탈당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구당모임에서 좀 나가달라, 우리는 탈당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탈당에는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대신 당 수습책으로 문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 비주류 의원실 관계자도 "탈당은 절대 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탈당 규모가 최소 15명에서 4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당 안팎에서는 '도미노 탈당' 여부는 비노(비노무현)계 수장 격인 김한길·박지원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비주류 의원실 관계자는 "수도권 의원들은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갔을 때 우리 당에서 낸 신인이 지지율 15~20%p만 가져가도 (당선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탈당 의원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호남 지역 의원도 자신의 실질적 지역 조직인 지역의 시·구 의원들이 어느 정도 동조해주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수도권·호남 지역 의원의 추가 탈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김한길·박지원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까지 움직이면 분위기가 확실하게 바뀔 수 있어 이들의 결정이 (탈당 규모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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