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40) 바이스퉁+둥팡밍주=뉴미디어둥팡밍주, IPTV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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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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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팡밍주뉴미디어[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로는 와이탄(外灘)이 있다. 이국적인 야경과 함께 펼쳐지는 강, 독특한 모양과 화려한 색채로 상하이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둥팡밍주탑이 바로 여기에 있다. 둥팡밍주는 '상하이'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상하이의 랜드마크다.  

둥팡밍주탑은 사실 상하이둥팡미디어그룹(SMEG)의 자회사 동팡밍주가 소유한 방송탑이다. TV 방송 등 전통 미디어분야에서 활약하던 둥팡밍주는 최근 혁신과 도전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든든한 조력자와 한집살이를 시작하면서 전통미디어는 물론 뉴미디어 시장 장악을 위한 시동을 걸어 주목된다. 동팡밍주와 '합체'해 중국 뉴미디어 시장의 거물급 선수를 탄생시킨 조력자는 SMEG의 또 다른 자회사이자 중국 최초 IPTV 증시 상장사인 바이스퉁(百視通)이었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사였던 둥팡밍주와 바이스퉁의 합병은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결합이자 거대 미디어 기업의 탄생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둥팡밍주와 바이스퉁은 합병 후 사명을 둥팡밍주뉴미디어로 바꿨다. 동팡밍주는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고 바이스퉁은 종목명을 동팡밍주로 변경한 후 올 6월 19일 거래를 재개했다. 이로써 시총 약 1000억 위안의 거대 미디어 상장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합병 후 둥팡밍주는 기존의 TV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바이스퉁의 인프라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모바일, 인터넷 방송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스퉁은 중국 최초의 IPTV 상장사이자 전국 32개성·시·자치구에서 활약하던 중국 대표 뉴미디어 기업이었다. 시대적 변화를 미리 간파해 10여년 전인 2005년부터 IPTV 분야에서의 실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입지를 다져왔다.  

바이스퉁의 기술력과 고객층, 시장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둥팡밍주뉴미디어는 2015년 상반기 기준 IPTV 고객 2250만명, 유선 디지털TV 고객 5750만명,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 이용고객 2200만명 등 총 1억명의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한 뉴미디어 기업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둥팡밍주는 최근 방송 콘텐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50만 시간 방영분 콘텐츠를 보유한 상태로 향후 콘텐츠 판권 확보에 20억 위안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콘솔 게임분야에도 진출해 PS4, XBOXone 등의 중국 내 사업권을 독점하고 있다. 

이 외에 IT업계의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도 발을 내디뎠다. 둥팡밍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막대한 콘텐츠를 연결해 '클라우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8일에는 중국 대표 통신업체이자 스마트폰 생산기업인 ZTE(中興)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CDN(콘텐츠를 임시 저장했다가 수요가 있을때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전송 네트워크), 가정용 단말기(4K 초고화질 영상지원 셋톱박스, 스마트 홈게이트웨이), 동영상 콘텐츠 등 자원 공유 분야에서의 협력도 약속했다.

올해 합병으로 인해 매출과 순익은 전년 대비 수 백 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합병의 여파는 오는 2017년 서서히 사라져 실적 증가율이 10~20%대로 안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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