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최근 메이시스, 갭 등 미국의 전통 소매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전자상거래와 소셜 미디어를 섞어놓은 리세일(resale) 플랫폼이 전통 소매업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9일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리세일 사이트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아이템을 사고 파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최근 포시마크, 스레드업, 트레이디시와 같은 패션 앱 덕에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거래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지만 전문가들은 리세일의 경우 이용자들이 특정 아이템보다는 특정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쇼핑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SW 리테일 어드바이저스의 스테이시 윌드리츠 회장은 “리세일 사이트는 스타일리스트를 팔로우하고 그들의 옷장을 엿보고 그보다 저렴하게 아이템을 사는 곳이다. 자신의 퍼스널쇼퍼를 갖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샐러브리티가 입고 착용한 패션 아이템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인 후왓웨어닷컴을 운영하는 캐더린 파워는 소셜 미디어가 소매업 변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쇼핑의 지평이 변화하면서 어떤 브랜드는 고사하는 반면 새로운 플레이어가 떠오를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시마크의 매니쉬 찬드라 CEO 역시 소셜 네트워크 덕분에 온라인 쇼핑이 대폭 성장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포시마크 앱은 15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의 옷장을 팔로우해 새 옷이나 액세서리 혹은 중고 패션 아이템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챈드라는 사람들이 새로운 소셜 경험을 원하지만 기존의 브랜드들은 이 같은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 컴퍼니의 네이트 포브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출연하여, 점점 모바일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전통적 소매업체들은 분주하게 뉴노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 소매업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걷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매장 사업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알아내야 하는 시점”에 왔다고 말하며, 다만 업체들이 뉴노멀을 찾게 되면 패스트패션과 명품을 주축으로 다시 매장 매출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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