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걸리기 쉬운 '농가진'은 무엇? 고름과 물집 생기며 전염성 높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2 14: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농가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가진(impetigo)'은 전염성이 높은 피부 감염증 중 하나로, 지저분해 보이는 물집과 고름,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농가진은 '접촉전염 농가진'과 '물집(수포성) 농가진'의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전체 농가진 환자의 대다수인 약 70%가 접촉전염 농가진에 해당한다.

접촉전염 농가진과 물집 농가진은 주로 황색 포도알균에 의해 발생하며, 물집 농가진의 경우에는 황색 포도알균이 만드는 독소에 의해 표피 상층부에 물집이 생긴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2~4mm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빠르게 물집이나 고름집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물집이나 고름집이 짓무르게 되면 짓무른 부위에 노란색의 딱지가 형성되고, 이후 중심부는 점점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병변이 점차 바깥쪽으로 번져나가게 된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얼굴 중 코와 입주위, 팔, 다리에 잘 생기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소 부근의 림프선이 커지거나 열이 나기도 한다.

또한, 기존에 피부병으로 인해 자주 긁거나 벌레에 물린 곳, 다쳐서 상처가 생긴 곳에 잘 생기며 잘 씻지 못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환부는 대부분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물집농가진은 여름철에 소아나 신생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드물긴 하지만, 어른에서는 겨드랑이와 음부, 손 등에 생기기도 한다. 발병 초기에 물집은 겉보기에 정상적인 물집으로 시작되어 곧 크고 흐물흐물한 물집으로 변해간다. 물집의 경계는 명확하며 병변주변에 홍반이 옅게 나타난다.

물집농가진은 처음에는 전신증상이 없지만 나중에 설사를 하며 무기력해지고 고열이 나거나 체온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패혈증이나 폐렴, 뇌수막염 등이 동반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한편, 꿀과 팥, 감자, 우엉은 농가진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특히, 우엉은 종기를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데, 우엉의 잎과 뿌리를 자른 후 찧거나 갈아서 즙을 내 병변부위에 바르거나 찜질을 하면 좋다. 이 때, 알레르기성 피부를 가지고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테스트 후 적용하는 것이 좋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