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서울 강남의 K의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K의원 원장 관련 업체들이 최순실씨 도움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후 병원은 문을 닫고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현재 연관 업체들은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성형외과인 K의원은 그동안 최씨 모녀에게 피부과 시술을 해왔으며, 이 병원 원장은 화장품 업체인 ‘존제이콥스메디칼’의 화장품 개발에도 참여했다.
존제이콥스메디칼 화장품 브랜드인 '제이프라스'는 올 청와대 설 선물로 납품됐고, 유명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이 회사 대표 등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 꾸준히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업계에서는 이름도 낯선 업체의 화장품이 청와대 설 선물세트로 선정되고, 입점 경쟁이 치열한 면세점에 쉽게 매장을 연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최씨와 관련돼 각종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K의원은 의혹 보도 이후 ‘휴진’을 이유로 문을 닫고 언론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어 의혹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다만 K의원 아래층에 있는 존제이콥스메디칼은 온전히 문을 닫지 않은 상태다.
이날 사무실 앞에서 만난 이 회사 관계자는 “최순실씨 특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모든 사항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존제이콥스메디칼도 이날 오후부터 모든 전화를 받지 않으며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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