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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2번째 美 금리인상에도 신흥시장 경제 꿋꿋 …정부 "적절한 시장안정조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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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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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3월 0.25%포인트를 올린 지 3개월 만에 단행된 것이다. 연준은 올해 내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4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부양 과정에서 양적완화를 위해 사들인 채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WSJ는 "이번 연준의 조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례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추진되어온 부양책을 자제하는 것으로, 경제가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상황은 매우 좋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CNBC 등 미국 현지언론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인상을 결정하게 된 가장 강력한 근거로 낮은 실업률을 꼽았다. 아직 연준이 정한 목표치에 미달하는 인플레이션 지수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고용이 곧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중앙은행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로 하락하면서 실질적인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1.25%)의 상단이 같아지게 됐다. 연준이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15일 신흥국 시장은 미국발 긴축압력에 자본 유출 압박을 받으며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신흥시장의 경제 회복세가 미 금리 인상의 여파를 충분하게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절상돼 주목된다. 최근 환율 시장이 안정돼 중국이 미국발 변수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적지만 경기 활성화, 유동성 확대를 위해 거액을 쏟아낼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대비하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연준 결정은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미국 주가는 큰 변동이 없고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며 원화 등 주요국 통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변동성 확대 시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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