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위안화 환율, 제조업지표 등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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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0-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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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1.9%↑ 선전성분 1.58%↑ 창업판 1.06%↑

  • 美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마지노선 7위안 근접 '예의주시'

  • 10월 제조업지표, 미국 뉴욕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촉각'

  • 한편, 19기4중전회 11월 개최 연기설 돌기도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이번 주(10월29~11월2일) 중국증시는 위안화 환율 불안감 속에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10월22~26일) 중국 증시는 월요일인 22일 증시 부양책 기대감 속에 반짝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미국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 불안, 위안화 환율 불안 등으로 후반 들어서는 등락세를 거듭했다. 이로써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1.9%을 기록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1.58%, 1.06%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중국 위안화 환율 불안은 이어지면서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중국 당국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장중 최고 6.977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2017년 1월 초 이후 최저점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날 인민은행도 달러 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5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에 걸쳐 모두 0.4% 오른 것이다. 이에 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이 이날 직접 나서서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시장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향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10월 마지막 주와 11월 첫 주가 걸려있는 한 주인만큼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중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공업기업의 이익 성장세도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공업기업의 9월 순이익이 545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9월 증가율은 지난 3월의 3.1%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섯 달째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오는 31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할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낙관적이지 않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0월 공식 제조업 PMI가 9월보다 하락한 50.6으로 예상했다. 앞서 9월 발표한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50.8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뉴욕 증시 등 글로벌 시장에 불안장세가 이어지는 것도 중국증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롄쉰(聯訊)증권은 “단기간 미국 증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증시도 어느 정도 조정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가 연중 저점인 지난 2월 수준까지 하락하면 상하이종합지수 2500선도 압박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쥐펑(巨豊)투자컨설팅은 최근 시장 자금 유입세가 뚜렷하지 않다며 박스권에서 등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화쉰(華訊)투자도 외부환경에 블확실성 요인이 많다며 시장 자금이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상차이(湘財)증권도 아직 시장 조정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만큼 바닥 다지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곧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주요 경제정책 방향, 미·중 무역전쟁 대응 계획, 각종 경제개혁안 등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4중전회 개최일자를 둘러싸고는 각종 관측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10월말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로이터 중문망은 지난 22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11월에 열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으로선 외부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에 개혁안을 내놓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11월6일) 이후에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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