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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손보사, 올해는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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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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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손보사 당기순익 16.8% 줄어···車보험료·GA 수수료가 원인

[사진=각 손해보험사]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던 손해보험사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독립법인대리점(GA)에 대한 수수료가 늘어난 탓이다. 다만 연초부터 대부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성공했고 GA 수수료 역시 줄어드는 추세라 올해는 부활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의 지난해 실적은 그야말로 '어닝 쇼크'에 가깝다. 지금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7개 주요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6102억원으로 2017년 3조1367억원 대비 16.8% 줄었다.

개별적으로 보면 삼성화재만 1.8% 성장했을 뿐 나머지 손보사는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는 47%, 한화손보는 44.8%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그나마 DB손보와 현대해상은 당기순이익 20% 하락에 그쳐 실적 방어에 성공한 편이다.

 

[사진=손해보험협회]


이는 2015년 10월 보험료 자율화를 골자로 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 이후 처음 있는 역성장이다. 로드맵 발표 이후 대부분 손보사가 자동차·실손 보험료 인상을 단행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 결과 2015년 1조8619억원 수준이었던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2016년 2조4444억원, 2017년 3조1076억원으로 연평균 30% 가량 고속 성장했다.

지난해 역성장은 그동안의 성장 공식이 흔들린 탓으로 보인다. 2015~2016년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던 주요 손보사는 2017년경 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 타사 고객을 빼앗기 위해 경쟁 체제로 전환된 탓이다. 이 당시 할인된 자동차 보험료 손실은 1년이 지난 지난해 영업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절정으로 치달았던 GA 수수료 경쟁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수 손보사가 GA에 자사의 상품을 주로 팔아달라며 수수료를 얹어주는 일이 반복되면서 사업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것이다.

손보사의 순사업비 합계는 2014년 11조1522억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 13조7816억원으로 2조6294억원(23.58%)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사업비 합계는 10조9532억원으로 나타나 역시 보험사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서부터 올해 초까지 어닝 쇼크의 요인이 제거되면서 다시 성장 공식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손보사들은 이미 지난달 3% 이상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또 올 하반기에도 상황에 따라 3% 수준의 보험료를 다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손보사를 압박했던 GA 수수료 경쟁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하반기 보험사의 수수료 체계를 검사를 진행하면서 GA에 과도한 수수료를 주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손보사 관계자는 "실적 하락의 원인이었던 자동차보험 부문의 수익성이 올해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바닥까지 내려온 측면이 있어 올해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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