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이 한국인 1,000여 명을 포함한 전세계 29개국 여행객 2만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숙소 운영자의 노력 덕분에 숙박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한 사람이 3명 중 2명(63%)에 달했다. 이는 숙소 호스트 혹은 운영자의 세심하고 꼼꼼한 배려가 게스트의 숙박 만족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나타낸다.
숙소 호스트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유용한 현지 정보 공유, 직접 요리한 집밥 제공 및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세심한 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여행객의 이색 숙박 경험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숙소에 재방문하는 가장 주된 이유로 ‘호스트’를 꼽은 여행객이 무려 과반(51%)에 달했다.
숙소 호스트의 역할은 기존과 다른 숙박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올해에도 계속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2/3 이상(글로벌 69%, 한국 71%)이 ‘올해 숙소 호스트나 운영자와 소통 가능한 숙소에서 머무를 계획’이라고 답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모든 여행객이 호스트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과반에 달하는 응답자(글로벌 52%, 한국 51%)가 ‘숙박 기간 중 호스트와 한 번 정도만 대면해도 충분하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정도(글로벌 36%, 한국 32%)는 ‘체크인, 체크아웃 시에만 소통하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흥미롭게도 ‘호스트는 투숙객과의 교류에 필요한 적당한 시간을 직감적으로 알았으면 한다’고 응답한 글로벌 여행객 비율이 69%(한국 53%)에 달하는가 하면, 응답자의 약 4분의 3이(글로벌 79%, 한국 73%) ‘개인적인 영역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해 호스트의 역할이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전 세계 여행객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환대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글로벌 응답자의 75%(한국 50%)가 ‘숙소에 도착했을 때 친절하고 다가가기 좋은 인상의 호스트를 기대한다’고 답하며 따뜻한 미소가 긍정적인 후기를 자아내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5%)가 ‘차나 커피를 비롯해 가벼운 다과가 제공되었을 때 숙소에 적응하기 쉽다’고 응답해 현지 음식 및 선물 제공 등의 세심한 배려가 투숙객 경험 만족도에 큰 차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환대에 대한 개념 또한 다르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인도(84%), 콜롬비아(80%), 브라질(80%) 여행객은 ‘풍성한 식사 대접’을 가장 중요시하는 환대 요소로 꼽아 전 세계 평균(69%) 및 한국인 여행객(50%) 보다 훨씬 높다는걸 알 수 있었다. 반면 태국(74%), 중국(60%) 여행객의 경우 대다수가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글로벌 46%, 한국 32%).
올리비에 그레미옹 부킹닷컴 부사장은 “여행의 여러 요소와 마찬가지로, 여행자 개개인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하나의 절대적인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홈, 아파트, 게스트하우스, 그 어떤 숙소 유형이 되었든 고객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숙박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균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