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신생기업 '알레프 팜스'는 인공 소고기를 만든다. 지난해에는 생체의학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의 배양육 스테이크를 개발했다. 2021년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소매점에서 판매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배양육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배양육은 세포공학기술을 활용, 동물이나 생선의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가짜 고기다. 참치 등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는 동시에 온난화 가스의 배출을 억제해 환경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 토지·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물을 죽이지 않고도 채식주의자들이 진짜 고기를 맛보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배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미국 육류 대기업 타이슨 푸드는 푸드테크 기업인 멤피스 푸드와 손잡고 인공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의 개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계 단백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농무부는 아예 지난해 인공 배양 식품에 대한 규제를 공동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배양육에 대해 고급화 전략을 꺼낸 이유다. 기존 고기가 갖고 있는 높은 희소 가치에다 '혁신적인 인류의 사치'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겠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빗대 '식탁의 테슬라'를 표방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객들이 실제로 배양육을 먹을지, 기꺼이 돈을 지불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배양육 시장의 성공 여부는 '맛'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WSJ의 동영상 시리즈인 '무빙 업스트림'의 진행자인 제이슨 벨리니는 지난해 알레프의 배양육 스테이크를 시식한 뒤 "고기의 식감은 독특했지만 50달러짜리 맛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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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고기 브랜드인 '비욘드 미트'의 고기 제품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에 진열돼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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