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공대위, 우리은행 검찰에 고발 “DLF 사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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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8-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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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위험 금융상품을 안전자산인 것처럼 속여"

키코 공동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는 23일 “우리은행은 파생결합펀드(DLF)를 저위험 상품 내지 안전자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며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키코 공대위·약탈경제반대행동·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우리은행이 적극 판매한 독일 국채 10년물을 기초로 한 DLF는 초고위험 금융상품”이라며 “지난 3월경 이미 독일국채 10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섰고,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계속 하락 추세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DLF를 마치 원금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우리은행 지점 PB센터에서 고객에게 ‘안전한 독일 국채에 투자하니깐 걱정 없다’, ‘손실 난 적 한 번도 없는 안전한 금융상품’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우리은행이 지점 PB센터 직원들에게 교부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보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기상환 시 원금손실 확률이 0% 임을 확인했고, 오히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며 “PB센터 직원들에게 그릇된 판단을 심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경PSG자산운용사가 최초 작성한 DLF 상품판매서를 공개하면서 “우리은행은 이 자료를 숨기고, 자체적으로 자료를 새로 만들어 지점 PB센터 직원들을 통해 피해자에게 배포했고, 사기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의로 은행 소비자를 상대로 사기를 저지르고, 부당하게 거액을 편취한 우리은행과 손태승 행장을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키코 공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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