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연동형비례제 수용시 유연한 협상 가능"

  •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방향 어긋나 있어

225(지역구)+75(비례대표)와 50%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수용하면 그때부터 매우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고 또 실제로 서로 타협점을 찾아서 접근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아직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동의할 수 없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방향이 어긋나 있기 때문에 이견이 좁혀지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조정에 대해선 "지난 4월 말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정당과 정치세력들도 그 문제와 관련해선 방향의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또 양보, 타협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번 패스트트랙 추진할 당시 225+75 안은 '논의의 출발점이지, 종결점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한국당이 수용한다면 패스트트랙을 공조했던 여러 정당과 정치그룹들이 조금 더 이해 관계를 서로 양보하거나 조절하면서 타협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240+60, 250+50 등 다양한 안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관건적인 문제"라고 했다.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선 "우리 국민이 수용하지 못하실 것 같다. 의원정수를 확대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의 문은 닫혔다고 봐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2월 17일부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의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에 정치권 전체가 선거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그런 바람직한 협상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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