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임상위 “백신 빨라도 8개월 걸려…나와도 ‘팬데믹’ 못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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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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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용 백신이 나오더라도 현재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은 쉽사리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백신은 다른 사람에게 확산되는 바이러스를 줄이기 위해 상기도 바이러스를 줄여야 하고 폐렴 중증도를 줄이기 위해 하기도 바이러스를 줄여야 한다”며 “현재 개발 중인 많은 백신들이 바이러스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기도와 하기도는 우리 몸 밖에 있는데 백신으로 만들어진 세포가 상기도 표면 위로 나와야 하지만 세포는 우리 몸 표면으로 나올 수가 없다”며 “일부 특별한 항체가 점막 위로 나와서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막는데, 이러한 특성 때문에 호흡기 백신은 늘 다른 백신만큼 완벽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게 통상적”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확산을 100%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오 위원장은 “백신이 나오자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 최소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백신이 마스크 착용보다 효과가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노력이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며 “뉴노멀 시대에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방역을 지키는 것이 어떤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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