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신공항, 우리 노하우 전수 받아 동유럽 최대 복합운송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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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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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폴란드 신공항 개발 양해각서 체결…전략적 상호협력

  • 인천공항공사, 3년간 신공항 계획과정에 사업 노하우 전파

폴란드 신공항 구상 예시안[사진=폴란드 신공항사 홈페이지]


우리나라와 폴란드 정부 간 공항 및 관련 인프라 협력 분야가 더욱 넓어지고, 새로운 해외사업 기회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26일 폴란드 인프라부 공항특명전권 대표와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이 '폴란드 신공항 개발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 서명행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11월 폴란드 신공항사(社)로부터 수주한 전략적 자문 용역 계약서 서명식도 함께 치러졌다.

전략적 자문 용역은 지난해 3월 폴란드 정부가 국제경쟁입찰로 발주한 용역이다. 향후 공항 건설과 운영뿐 아니라 지분투자까지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일본 나리타 공항 등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발주처인 폴란드 신공항사와 협의해 올해 폴란드 정부가 별도 발주예정인 종합사업계획(약 2년 소요)에 대한 자문, 교육 컨설팅 등 과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의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쇼팽 공항의 시설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급증하는 항공여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오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연간 여객수용능력 4500만명 규모의 신공항뿐 아니라 접근철도와 배후도시 개발 등 동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운송 허브를 건설해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협력 범위에는 양국 정부가 폴란드 신공항 개발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필요한 공항 분야의 정책적 협력은 물론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등 접근교통시설 및 공항 주변 배후도시 조성 등 도시개발 분야도 포함돼 있다. 신공항과 관련된 인프라 분야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과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은 인사말에서 "1989년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폴란드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호혜의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라며 "공항을 비롯한 도로, 철도 및 도시개발 등 공공 인프라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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