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5178만명이며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위연령은 43.7세로 40년 전 21.8세 대비 2배 높아졌다. 중위연령은 2030년 49.5세, 2040년엔 54.4세로 향후 10년마다 5~6세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인구는 2595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1%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율은 세종(5.4%), 제주(1.6%), 경기(1.3%) 순으로 높았다. 부산은 인구 증가율이 -0.9%로 나타났으며 서울과 대전, 울산, 전북의 인구도 0.6%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3.1%로 가장 높고, 노년부양비 및 노령화 지수도 각각 35.5, 196.1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9.3%를 기록했다. 노년부양비(13.1)와 노령화지수(46.3)도 가장 낮았다.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지역은 전남(23.1%), 경북(20.7%), 전북(20.6%), 강원(20.0%) 등 4곳이었다.
2019년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원수는 2.39명으로 전년 대비 0.05명, 2000년 대비 0.73명 감소했다.
1인 및 2인 가구 비중은 각각 30.2%, 27.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2000년과 비교하면 1인 가구는 15.5%에서 2배 가량 증가했으며 2인 가구 비중도 19.1%에서 상승했다.
3인 가구의 비중은 2000년 20.9%, 2019년에는 20.7%로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4인 이상부터는 비중이 급감했다. 4인 가구는 2000년 31.1%로 전체 가구원 수별 가구 구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9년에는 16.2%로 감소했다. 5인 가구도 10.1%에서 3.9%로 줄어들었다.
가족형태도 급변했다. 2019년 가구 구성 형태는 부부와 미혼자녀(43.9%), 부부(24.5%), 한부모와 미혼자녀(14.6%) 순이었다.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는 2000년 14.8%에서 10%포인트 가량 증가했으며,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 비중은 57.8%에서 줄어들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전년 대비 22만 가구 증가한 445만8000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1.3%를 차지했다. 노인가구 중 1세대로만 구성된 가구가 35.2%로 가장 많았다. 1인가구는 34.4%로 노인가구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였다.
2020년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1.2%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남자(58.2%)가 여자(44.4%)보다 13.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혼에 대한 인식은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16.8%로 2010년의 7.7%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이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56.6%에서 30.2%로 줄어들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8%로 2년 전과 비교하면 1.6%포인트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감소한 가운데 10대와 20대 중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각각 39.4%와 47.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남자는 2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자는 3.2%포인트 감소해 성별에 따른 자녀 필요성 인식 격차는 9.3%포인트로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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