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저효과 넘어선 4월 수출…10년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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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5-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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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4월 -25.6%에서 1년 만에 41.1%로 반등

  • 성윤모 장관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신산업 성장 덕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수출이 1년 만에 완전히 회복양상을 보였다. 올해 4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1%로 약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수출액은 역대 4월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51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달러로 29.4% 늘었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3.9% 플러스를 시작으로 12월 12.4%, 올해 1월 11.4%, 2월 9.2%, 3월 16.5%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4월까지 포함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4월 수출이 25.6%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은 1977억 달러로, 역대 같은 기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월별 수출액도 호조다. 3월과 4월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4월은 역대 중에서도 수출액 1위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이 모두 플러스를 보인 가운데 13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30.2%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신차와 전기차 수출이 성과를 내며 자동차 수출은 7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도 세계 교역 회복에 따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46억6000만달러로 전달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수출액은 각각 11억달러와 7억3000만달러로 역대 4월 최고 수출액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도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모두 역대 4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포함해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도 33.9% 증가한 508억달러로 집계됐다. 내수 회복과 수출이 증가하며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활동이 활발해진 결과다.

이에 따라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월 교역액은 역대 3번째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는 3억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월은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달"이라며 "지난해 4월 26%까지 하락했던 수출이 1년 만에 40%대로 반등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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