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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저물어가는 대주식시대…유동성 축소 국면 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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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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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증권부 이재빈 기자]]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있다. 우리가 여전히 마스크와 작별하지는 못한 것과는 별개로 백신 접종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고 한동안 우리의 뜨거운 밤을 가로막았던 '4인·10시룰'(5인 이상 집합금지, 오후 10시 영업제한)도 완화될 예정이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다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19 시대와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보내줘야 하는 시대는 코로나19 시대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대주식시대'에도 작별의 인사를 건내야 한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부분의 주식이 급등한 대주식시대는 수많은 이들이 무용담을 남겼다. 주식 투자에 성공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상사에게 사표를 던진 김 과장, 젊은 나이에 건물주가 되어 포르쉐 박스터를 끌고 다니는 박 대리까지. 모두가 이들처럼 일확천금의 꿈을 갖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고 김 과장이나 박 대리만큼은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투자자가 제법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시대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확천금을 기대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이 비통한 현실이다. 근래 주식시장은 유동성을 양분 삼아 기하급수적으로 몸집을 키워왔으나 세계 각지에서 유동성 축소 움직임이 관측되면서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유포하던 천문학적 규모의 현금 흡수에 시동을 걸면서 먹이가 사라진 주식시장이 대주식시대에 준하는 급성장을 반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식시장을 멀리하기 힘들다. 세상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유동성 흡수에 나선다고 해도 우리네 통장의 예금 금리는 여전히 작고 귀여운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이미 꾸준히 적금을 모아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옛날옛적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결국, 미우나 고우나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동성이 축소되는 금리인상기에 어떤 주식을 사야 차익을, 아니 하다못해 조금이라도 덜 물릴지를 알아야 조금이라도 불안감이 덜할 터다. 그렇다면 이참에 각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때다. 막연한 기대감이나 뜬소문보다는 실적이 높고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주식이야말로 효자라고 할 수 있다. 꾸준한 실적은 결국 주가로 이어지고 물리더라도 최소한 배당이라도 받으면서 소주 한잔 들이킬 수 있을테니 말이다.

마침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각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드러나는 시점이다. 직접 찾아보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 여러분의 친절한 파트너 증권사들이 각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고 HTS에서는 이들 전망의 평균치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다가오는 유동성 축소 장세에 실적주의 안정감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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