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택시장은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공급여건에 따라 임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KDI가 2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주택매매가격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분기(1.8%)보다 낮은 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전분기(9.9%)보다 하향 조정된 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하락 반전했으며, 대구와 세종에서는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서울(1만5000가구)과 경기(2만9000가구), 인천(9200가구) 모두에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간(14만4000가구) 대비 63.5% 감소한 5만2000가구가 거래됐다.
비수도권도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6000가구보다 36.8% 감소한 8만6000가구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의 주택매매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대 이하의 매매거래가 2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21.4%)의 매매거래 비중은 지속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월 전국 주택 준공물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 기간(월평균 3만3000가구)과 비교해 30.8% 줄어든 월평균 2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월평균 1만4000가구)은 인천(3500가구)에서 증가했으나, 서울(5000가구)과 경기(5700가구)에서 주택 준공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2% 증가한 반면, 착공 실적은 36.9% 감소했다.
1분기 주택전세가격은 작년 4분기의 조정 국면이 지속되면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분기(1.3%)보다 낮은 전기 대비 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모든 지역의 전세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됐다. 특히 서울은 강북권역(1.0%→-0.1%) 및 강남권역(1.2%→-0.1%) 모두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전분기 1.1%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신규입주물량은 1만1000가구로 전년도 평균(8200가구)을 상회하며 전세가격의 하락에 기여했으나, 2분기(1700가구)와 3분기(3300가구)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 오지윤 연구위원은 "올해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 및 전세 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서울⋅경기도의 입주물량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점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세가격 방향이 매매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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