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매·전세 상승률 둔화…"임대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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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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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2022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발표

  • 거래량 반토막…30대 이하 거래 비중 높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전세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주택시장은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공급여건에 따라 임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KDI가 2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주택매매가격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분기(1.8%)보다 낮은 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전분기(9.9%)보다 하향 조정된 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하락 반전했으며, 대구와 세종에서는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8만 가구)보다 50.6% 감소한 13만8000가구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 기간 평균(25만 가구) 대비로도 44.7% 감소했다.

수도권은 서울(1만5000가구)과 경기(2만9000가구), 인천(9200가구) 모두에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간(14만4000가구) 대비 63.5% 감소한 5만2000가구가 거래됐다.

비수도권도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6000가구보다 36.8% 감소한 8만6000가구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의 주택매매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대 이하의 매매거래가 2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21.4%)의 매매거래 비중은 지속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월 전국 주택 준공물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 기간(월평균 3만3000가구)과 비교해 30.8% 줄어든 월평균 2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월평균 1만4000가구)은 인천(3500가구)에서 증가했으나, 서울(5000가구)과 경기(5700가구)에서 주택 준공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2% 증가한 반면, 착공 실적은 36.9% 감소했다.

1분기 주택전세가격은 작년 4분기의 조정 국면이 지속되면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분기(1.3%)보다 낮은 전기 대비 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모든 지역의 전세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됐다. 특히 서울은 강북권역(1.0%→-0.1%) 및 강남권역(1.2%→-0.1%) 모두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전분기 1.1%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신규입주물량은 1만1000가구로 전년도 평균(8200가구)을 상회하며 전세가격의 하락에 기여했으나, 2분기(1700가구)와 3분기(3300가구)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 오지윤 연구위원은 "올해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 및 전세 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서울⋅경기도의 입주물량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점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세가격 방향이 매매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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