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핵조준경, 美바이든→韓윤석열...7차 핵실험 초읽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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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5-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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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이달중 7차 핵실험"…위성사진서 장비반입 등 포착

  • 北, 미니 SLBM 전력화 눈앞...중형잠수함 완성땐 큰 위협

북한이 지난해 10월 11일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행사에서 일명 '북극성'계열의 SLBM들이 나란히 공개됐다. 가장 오른쪽의 작은 미사일은 소형화된 신형 미니SLBM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핵 조준경이 미국에서 남한으로 향하고 있다. 한·미는 북한이 이르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또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제7차 핵실험을 통해 한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9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군은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복구 작업 징후와 핵실험장 지휘소 본부 건물 앞에 화물 트럭이 주차된 모습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역시 북한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절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실험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5월 중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하려는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활용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무력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지속되는 한 북한이 무엇을 하든 유엔 안보리에서 새 대북 제재를 채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북한은 이 기회에 핵무기를 시험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의 목적이 소형·경량화된 핵탄두 제작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실시한 뒤, 추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 7일 한낮에 동해상에서 SLBM을 시험 발사했다. SLBM은 미국 노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달리 대남(對南) 맞춤형 타격 무기체계 평가된다.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SLBM을 첫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이다. 당시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동해상으로 '미니 SLBM'을 발사했다. 북한은 당시 잠수함 함명을 '8·24영웅함'으로 지칭했다.
 
'8·24영웅함'은 북한이 보유한 유일한 2000톤급 잠수함으로 SLBM용 수직발사관(VLS) 1문이 탑재돼 있다. 북한은 2016년 8월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 '북극성-1형'(KN-11) SLBM 시험발사 때도 '8·24영웅함'을 이용했다.
 
북한은 8·24영웅함을 20척 정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8·24영웅함의 경우 별도의 개조 없이는 1발 정도밖에 SLBM을 탑재할 수 없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8·24영웅함은) 실전 능력이 떨어지나 향후 중형 재래식잠수함이 완성될 경우 북한이 SLBM 여러 발을 싣고 실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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