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뒤 도요타의 주가가 장중 한때 5% 넘게 하락했다.
도요타는 그간 넉넉한 반도체 비축량 덕분에 공급망 혼란 속에서도 생산 차질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등으로 인해 다른 자동차 생산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생산량을 줄여야 할 처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요타는 올해 4월에 시작되는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자재 비용이 1조4500억 엔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올해 회계연도에 전 세계적으로 885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보다 7.5%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도의 약 3조 엔에서 20%가량 감소한 2조 4000억 엔이 될 것으로 봤다. 금융정보제공회사인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영업이익이 12% 증가한 3조 3600억 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올해 1~3월 분기 이익은 4638억 엔으로 급감했으며, 이는 평균 추정치인 5211억 엔에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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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한 행인이 도요타 자동차 영업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요타는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부품 조달에 애로를 겪으면 이달 최대 6일간 일본 내 8개 공장의 14개 라인에 대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5월 글로벌 생산 목표치를 약 5만대에서 약 7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2022년 3월기 연결결산 기준으로(2021년 4월~2022년 3월) 2조 995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기업 사상 최고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1조 3795억엔, 순이익은 27% 늘어난 2조 8501엔이다. 순이익은 2018년 3월기(2조 4949억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이며, 제조업 사상 최고 수준이다. 도요타는 환율을 1달러에 115엔으로 전제해 실적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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