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발사 성공, 달 향한 첫걸음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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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1-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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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차례 연기 끝에 발사 성공...발사일 연료누출 있었으나 현장에서 해결

  • 사람 대신 마네킹 태운 무인 우주선...우주 비행사 신체 영향 등 사전 점검

  • 2024년 유인 달 궤도선, 2025년 유인 달 착륙 등 추진...우주개발 본격화

16일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르테미스 1호.[사진=NASA 유튜브 갈무리]

수 차례 발사가 연기된 아르테미스 1호가 마침내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다.

1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아르테미스 1호는 오후 3시 47분께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륙했다.

발사 약 2분 뒤 SLS 로켓 양 옆에 있는 고체연료 로켓이 본체에서 분리됐으며, 발사 약 8분 뒤 우주선(오리온)과 SLS 로켓이 분리했다. SLS 로켓 본체를 구성하는 4개의 RS-25 엔진은 과거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오리온 우주선을 목표 고도까지 밀어넣는데 성공했다.

오리온 우주선은 발사 18분 뒤부터 태양전지판을 펴기 시작했으며, 이 작업이 완료된 후 자체 동력으로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페리지)까지 상승한다. 달 궤도 진입은 발사 1시간 29분 뒤부터 시작한다.

달 궤도에 진입한 오리온 우주선은 약 25일간 비행해 내달 2일께 샌디에이고 연안에 낙하해 귀환한다.

아르테미스는 신화에서 아폴로의 쌍둥이로 묘사되는 여신으로, 아르테미스 1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를 이후 약 50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유인 달 탐사 로켓이다.

과거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체제경쟁 목적으로 추진된 달 탐사는 우주 개발, 자원 탐사 등 미래를 위한 개발경쟁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도 달 기지 건설을 위해 협력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 역시 달 궤도 정거장과 달 표면 기지 건설을 통해 인간의 우주 환경 거주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한국도 지난해 5월 27일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하면서 미국과 우주탐사 분야 국제 협력을 본격화했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비상상황 시 지원 △우주물체 등록 △우주탐사 시 확보한 과학 데이터의 공개 △아폴로 달 착륙지 등 역사적 유산 보호 △우주자원 활용에 대한 기본원칙 △우주 활동 분쟁 방지 △우주잔해물 경감 조치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특히 한국은 올해 말 달 궤도에 진입하는 무인 궤도선 다누리에 NASA가 개발한 영구음영지역카메라(섀도캠)를 탑재했다. 이 카메라로 달 극지방을 촬영하고, 향후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착륙 후보지를 찾는다.

달 극지방은 얼음 형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달 기지 건설 후보지로 꼽힌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 발사 목적은 오리온 우주선의 무사 귀환이다. 오리온은 아르테미스는 물론, 향후 유인 화성 탐사계획에도 쓰일 우주선이다. 이번에 인간 대신 탑재되는 마네킹에는 각종 센서를 장착해, 임무 전반에 걸쳐 가속도와 진동 등을 측정한다. 선내에서 승무원이 방사선에 얼마나 노출되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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