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늘자 사고도 증가‥소비자원, 어린이 안전주의보 발령

코로나 엔데믹 후 추락·미끄러짐 사고 증가…전년 比 36.4%↑

[사진=소비자원 제공]

엔데믹 이후 어린이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가 전년 대비 36.4% 증가한 2만1642건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2019년 2만4971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만8494건, 2021년 1만5871건으로 3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2만건을 넘어섰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는 어린이가 머무는 시간이 많은 주택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에도 전체의 65.7%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발달 단계별 안전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걸음마기(1∼3세)가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령기(7∼14세) 28.6%, 유아기(4∼6세) 22.3%, 영아기(0세) 11.0% 순이었다. 영아기부터 유아기까지 취학 전 아동에게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체 71.4%를 기록했다.
 
5명 중 3명의 사고 유형은 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37%)과 추락 사고(23.4%)였다. 사고 원인 품목은 ‘바닥재’가 30.1%로 가장 많았고 △놀이장비 및 액세서리 9.7% △자전거 7.1% 순이었다.
 
이물 삼킴·흡입 사고와 눌림·끼임 사고는 각각 9.7%, 5.4%였으며 걸음마·유아기 때 사고 빈도가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아·걸음마기는 주변 환경, 유아·학령기는 어린이의 행동적 특성이 안전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어린이 성장 시기에 따른 안전사고 교육이 필요한 만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