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28일 장 초반 3%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주말 간 내놓은 대대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59분(한국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84.21포인트(2.75%) 오른 3148.28, 선전성분지수는 286.96포인트(2.83%) 오른 10417.43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은 전날 성명을 내고 증권거래인지세(증권거래세)를 이날부터 종전 0.1%에서 0.0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년 만의 증권거래인지세 인하이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내달 8일 장 마감 후부터 주식 신용 매수 시 적용되는 보증금 최저 비율을 현행 100%에서 80%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용 거래를 한층 장려하겠다는 취지이다.
증감회는 동시에 자사주 매각 제한 대책도 내놓았다. 이에 △주가가 발행가 하회 △주가가 순자산 가치 하회 △최근 3년 동안 현금 배당 미실시 △누적 현금 배당 금액이 최근 3년 연평균 이익의 30%를 밑도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배주주 및 실질 지배주주가 유통시장에서 자사주 매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증감회는 주식 공개(IPO) 시장 및 증자 등과 관련된 재융자 제도 개선 방침을 내놓았다. 주식의 시장 공급 물량을 통제하는 동시에 상장사들의 리스크 방지에도 신경 쓰겠다는 목적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도 주가 급등으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증시는 연이은 외국인 매도 여파에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선전성분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4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증시 상승의 지속 여부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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